
국내 은행의 순이익이 감소했다는 소식이 나오면 예금자는 “예금금리가 더 내려가는 것 아닐까”, 대출자는 “대출이자가 다시 오르는 것 아닐까”, 투자자는 “은행주 배당도 줄어드는 것 아닐까”부터 걱정하게 됩니다.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6년 1분기 국내은행 영업실적 잠정치를 보면 국내은행의 당기순이익은 6조7천억원6조 7천억 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약 3천억 원(3.9%) 감소했습니다.
그런데 의외의 사실이 있습니다. 같은 기간 은행의 이자이익은 15조8천억원으로 6.4% 증가했습니다. 대출에서 벌어들인 이자이익이 늘었는데도 전체 순이익은 줄어든 것입니다.
이번 순이익 감소의 핵심은 예대마진 악화 한 가지가 아닙니다. 시장금리 상승에 따른 유가증권 평가손실, 비이자이익 감소, 인건비와 전산비용 등 판매관리비 증가가 복합적으로 작용했습니다.
이 글에서는 국내 은행 순이익이 감소한 정확한 이유와 예금금리·대출금리·은행주·배당에 미칠 영향을 금융소비자 관점에서 정리합니다.
이 글은 2026년 8월 23일 기준 공개된 최신 전체 국내은행 실적인 2026년 1분기 잠정치를 바탕으로 작성했습니다. 개별 금융지주의 연결 실적과는 집계 범위가 다를 수 있습니다.
국내 은행 순이익, 얼마나 줄었나
금융감독원 자료의 핵심 수치는 다음과 같습니다.
구분 2026년 1분기 전년 동기 대비
| 국내은행 당기순이익 | 6조7천억원 | -3.9% |
| 이자이익 | 15조8천억원 | +6.4% |
| 비이자이익 | 1조3천억원 | -35.6% |
| 판매비와 관리비 | 7조2천억원 | +5.4% |
| 대손비용 | 1조4천억원 | -16.2% |
| 총자산순이익률(ROA) | 0.64% | -0.07%p |
| 자기자본순이익률(ROE) | 8.68% | -0.89%p |
은행 유형별로도 차이가 났습니다. 일반은행 순이익은 4조 3천억 원이었고, 인터넷은행과 지방은행은 증가했지만 시중은행은 소폭 감소했습니다. 특수은행 순이익은 2조 4천억 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2.3% 줄어 전체 감소 폭에 큰 영향을 줬습니다.
따라서 “모든 은행의 실적이 동시에 나빠졌다”고 해석하면 정확하지 않습니다. 전체 합계는 감소했지만 은행 유형과 개별 회사에 따라 실적 방향이 달랐습니다.
이자이익이 늘었는데 순이익은 왜 감소했을까
1. 비이자이익이 35.6% 급감했다
가장 큰 원인은 비이자이익 감소입니다. 비이자이익은 수수료, 외환·파생상품, 유가증권 매매·평가손익 등 대출이자 이외의 사업에서 발생하는 이익을 뜻합니다.
2026년 1분기 국내은행의 비이자이익은 1조3천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7천억 원 줄었습니다. 특히 시장금리가 오르면서 은행이 보유한 채권 등 유가증권 가격이 내려가 평가손실이 커졌습니다.
채권 가격과 시장금리는 일반적으로 반대 방향으로 움직입니다. 금리가 오르면 기존의 낮은 금리를 지급하는 채권의 매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가격이 하락합니다. 은행이 채권을 당장 팔지 않았더라도 회계상 평가손실이 실적에 반영될 수 있습니다.
즉, 이번 순이익 감소는 대출이자를 덜 벌어서라기보다 시장금리 변화로 비이자 부문의 손익이 악화된 영향이 컸습니다.
2. 인건비와 전산비용 등 판관비가 늘었다
판매비와 관리비는 7조2천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4천억 원 증가했습니다. 인건비는 4조 3천억 원, 물건비는 2조 8천억 원으로 각각 늘었습니다.
은행은 점포를 줄이고 비대면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지만 모바일뱅킹 고도화, 금융보안, 전산시스템 교체, 인공지능 투자에는 큰 비용이 필요합니다. 점포 축소가 곧바로 전체 비용 감소로 연결되지 않는 이유입니다.
3. 영업외손익도 감소했다
은행의 순이익은 이자이익과 수수료이익만으로 결정되지 않습니다. 투자자산 처분, 자회사 관련 손익, 일회성 비용 등 영업 외 항목도 최종 순이익에 영향을 줍니다.
이번 실적에서는 영업외손익 감소도 당기순이익을 끌어내린 요인으로 지목됐습니다. 따라서 한 분기의 순이익만 보고 은행의 본업 경쟁력이 크게 약화됐다고 단정하기는 어렵습니다.
4. 대손비용은 오히려 감소했다
대손비용은 대출을 돌려받지 못할 가능성에 대비해 쌓는 비용입니다. 경기 악화와 연체율 상승이 예상되면 충당금을 더 쌓아야 하고 순이익은 줄어듭니다.
하지만 2026년 1분기 국내은행의 대손비용은 1조 4천억 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6.2% 감소했습니다. 이번 순이익 감소를 부실대출 급증 때문이라고 설명하기 어려운 이유입니다.
다만 앞으로 가계·자영업자·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연체가 늘어나면 대손비용이 다시 증가할 가능성은 계속 점검해야 합니다.
순이자마진 NIM은 왜 중요할까
순이자마진(NIM)은 은행이 예금 등으로 조달한 자금을 대출·채권으로 운용해 어느 정도의 이자수익을 남겼는지 보여주는 대표적인 수익성 지표입니다.
2026년 1분기 국내은행의 순이자마진은 1.56%로 전년 동기보다 0.03% 포인트 상승했습니다. 대출채권 등 이자수익자산도 4.8% 늘어 이자이익 증가를 뒷받침했습니다.
하지만 NIM이 높아졌다고 예금금리가 반드시 낮아지고 대출금리가 반드시 올랐다는 뜻은 아닙니다. 고정금리와 변동금리 비중, 시장채권 금리, 은행채 조달비용, 대출 구성, 예금 유치 경쟁 등이 함께 작용하기 때문입니다.
국내 은행 순이익 감소가 예금금리에 미치는 영향
은행 실적이 줄었다고 예금금리를 곧바로 내리는 것은 아닙니다. 예금금리는 다음 요인의 영향을 더 직접적으로 받습니다.
- 한국은행 기준금리와 향후 금리 전망
- 은행채 등 시장 조달금리
- 은행의 자금 수요와 유동성 상황
- 은행별 예금 유치 경쟁
- 금융당국의 유동성 규제
한국은행에 따르면 2026년 6월 예금은행의 신규취급액 기준 저축성수신금리는 연 **3.08%**로 전월보다 0.15% 포인트 상승했습니다. 같은 달 대출금리도 연 **4.31%**로 0.12% 포인트 올랐습니다.
이는 한 달 동안 예금금리와 대출금리가 함께 상승했다는 뜻입니다. 2026년 7월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2.50%에서 2.75%로 인상한 점까지 고려하면, 현재 예금금리는 단순히 은행 순이익 감소만으로 하락 방향을 단정하기 어렵습니다.
오히려 시장금리가 오르고 은행 간 자금 확보 경쟁이 강해지면 은행은 예금금리를 높일 수 있습니다. 반대로 시장금리가 하락하고 자금이 충분하면 실적이 좋아도 예금금리를 낮출 수 있습니다.
예금자가 확인할 것
- 최고금리보다 기본금리를 먼저 확인합니다.
- 급여이체·카드실적 등 우대조건의 실제 달성 가능성을 따집니다.
- 6개월·12개월·24개월 금리를 나누어 비교합니다.
- 중도해지 금리와 자동재예치 조건을 확인합니다.
- 예금자보호 한도 안에서 금융회사별로 분산합니다.
예금금리 차이가 연 0.3%포인트라면 1천만 원을 1년 맡겼을 때 세전 이자 차이는 약 3만 원입니다. 우대조건을 맞추려고 불필요한 카드 소비를 한다면 오히려 손해가 될 수 있습니다.
대출금리는 앞으로 오를까
대출금리는 기준금리뿐 아니라 코픽스(COFIX), 은행채 금리, 금융채 금리, 가산금리, 우대금리로 구성됩니다.
은행 순이익이 감소했다고 가산금리를 일괄적으로 높이는 것은 아닙니다. 은행 간 대출 경쟁이 치열하면 우대금리를 확대할 수 있고, 가계대출 총량 관리가 강화되면 반대로 금리를 높이거나 한도를 줄일 수 있습니다.
2026년 6월 신규취급액 기준 평균 대출금리는 연 4.31%였지만 이는 가계대출·기업대출 등을 합친 평균입니다. 개인이 실제로 적용받는 주택담보대출·전세자금대출·신용대출 금리는 신용점수, 담보, 만기, 상환 방식에 따라 크게 달라집니다.
3억 원 대출에서 금리 0.25% p 차이는 얼마일까
대출잔액 3억원을 단순 계산하면 금리 0.25% 포인트 차이에 따른 연간 이자 차이는 약 75만 원입니다.
3억 원 × 0.25% = 연 75만 원
월평균으로는 약 6만 2,500원입니다. 실제 원리금균등상환 대출은 원금이 줄어들기 때문에 차이가 달라지지만, 금리 비교가 필요한 이유를 보여주는 간단한 기준이 됩니다.
대출자가 지금 확인할 것
- 변동금리의 다음 금리 변경일
- 금리 기준이 신규·신잔액 코픽스인지 금융채인지
- 우대금리 유지 조건
- 중도상환수수료와 면제 시점
- 금리인하요구권 신청 가능 여부
- 갈아타기 시 부대비용을 포함한 총비용
급여 상승, 신용점수 개선, 직장 변동, 부채 감소가 있었다면 금리인하요구권을 검토할 수 있습니다. 다만 신청한다고 반드시 금리가 내려가는 것은 아니며 은행 심사를 거칩니다.
국내 은행 순이익 감소가 은행주에 미치는 영향
은행주는 순이익 감소 뉴스만으로 판단하면 안 됩니다. 투자자는 다음 지표를 함께 봐야 합니다.
| 확인 지표 | 의미 |
| NIM | 은행의 핵심 이자 수익성 |
| 대출 성장률 | 이자수익자산 확대 가능성 |
| 연체율·고정이하여신비율 | 자산 건전성 |
| 대손충당금·대손비용률 | 미래 부실 대비 비용 |
| CET1 비율 | 배당·자사주 환원의 자본 여력 |
| 비이자이익 | 수수료·증권·보험 등 사업 다각화 |
| 주주환원율 | 배당과 자사주 매입·소각 규모 |
이번 국내은행 전체 실적에서는 ROE가 8.68%로 하락했습니다. 일반적으로 ROE 하락은 주주가 맡긴 자본으로 벌어들이는 수익성이 낮아졌다는 뜻이므로 은행주 평가에 부담이 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비이자이익 감소가 시장금리 변화에 따른 일시적 유가증권 평가손실에서 비롯됐다면 다음 분기에 일부 회복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반대로 대손비용이 증가하고 자본비율이 하락한다면 배당과 자사주 매입 여력이 약해질 수 있습니다.
은행주 배당은 줄어들까
한 분기의 순이익 감소가 곧바로 배당 삭감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닙니다. 금융지주는 연간 이익, 보통주자본비율(CET1), 위험가중자산, 금융당국의 자본 규제, 기존 주주환원정책을 종합해 배당과 자사주 소각을 결정합니다.
특히 투자자가 확인해야 할 것은 ‘배당금이 얼마인가’뿐 아니라 다음 세 가지입니다.
- 배당성향이 무리하게 높지 않은가
- 배당 후에도 CET1 비율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는가
- 자사주 매입이 실제 소각으로 이어지는가
배당수익률이 높아 보여도 주가 하락, 부실 증가, 일회성 이익에 의존한 배당이라면 총수익은 나빠질 수 있습니다. 은행주를 예금처럼 원금이 안정적인 상품으로 생각해서는 안 됩니다.
순이익 감소가 소비자에게 나쁜 소식일까
반드시 그렇지는 않습니다. 은행 순이익이 줄어도 예금금리가 오를 수 있고, 경쟁이 심해지면 대출 우대금리가 확대될 수도 있습니다. 반대로 은행 순이익이 늘어도 가계대출 관리가 강화되면 대출금리와 문턱이 높아질 수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은행의 순이익과 개인에게 적용되는 금리 사이에 다음과 같은 전달 과정이 있다는 점입니다.
기준금리·시장금리 → 은행 조달비용 → 예금·대출 가격 → NIM·대손비용·비이자손익 → 최종 순이익
순이익은 이 과정의 최종 결과에 가깝습니다. 따라서 “은행 순이익 감소=대출금리 상승”처럼 한 방향으로 단순 연결하면 실제 금융상품 선택을 잘못할 수 있습니다.
예금자·대출자·투자자별 대응 요약
예금자
- 은행별 6개월·12개월 기본금리를 비교합니다.
- 우대금리는 실제 달성 가능한 조건만 반영합니다.
- 금리 상승기에는 만기를 나눠 가입하는 방법도 검토합니다.
- 예금자보호 한도와 중도해지 조건을 확인합니다.
대출자
- 기준금리보다 내 대출의 금리변경 주기와 기준지표를 확인합니다.
- 동일 조건으로 최소 2~3개 은행의 총비용을 비교합니다.
- 중도상환수수료를 뺀 실제 절감액을 계산합니다.
- 신용상태가 개선됐다면 금리인하요구권을 검토합니다.
은행주 투자자
- 전체 은행 통계보다 보유 금융지주의 개별 실적을 확인합니다.
- 순이익과 함께 NIM·대손비용·CET1·주주환원을 봅니다.
- 유가증권 평가손익과 일회성 비용을 분리합니다.
- 높은 배당수익률을 원금 보장 수익으로 오해하지 않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FAQ
Q1. 국내 은행 순이익은 왜 감소했나요?
2026년 1분기에는 이자이익이 늘었지만 시장금리 상승에 따른 유가증권 평가손실로 비이자이익이 35.6% 감소했고, 판매비와 관리비 및 영업 외 손익 부담이 커져 전체 당기순이익이 3.9% 줄었습니다.
Q2. 은행 순이익이 줄면 예금금리도 내려가나요?
반드시 그렇지 않습니다. 예금금리는 기준금리, 은행채 금리, 자금 수요, 은행 간 예금 유치 경쟁의 영향을 더 직접적으로 받습니다. 2026년 6월에는 평균 저축성수신금리가 전월보다 오히려 상승했습니다.
Q3. 은행 순이익 감소 때문에 대출금리가 오르나요?
순이익 감소만으로 대출금리가 결정되지는 않습니다. 코픽스·금융채 등 기준금리, 가산금리, 우대금리, 대출 규제와 은행별 영업전략이 함께 작용합니다.
Q4. 이자이익이 늘었는데 순이익이 감소할 수 있나요?
가능합니다. 은행의 순이익에는 이자이익뿐 아니라 수수료, 유가증권 평가손익, 대손비용, 판관비, 세금과 영업 외 손익이 모두 반영됩니다.
Q5. 은행주 배당이 바로 줄어들까요?
한 분기 전체 은행 순이익 감소만으로 배당 감소를 단정할 수 없습니다. 각 금융지주의 연간 이익, CET1 비율, 위험가중자산과 주주환원계획을 확인해야 합니다.
Q6. 지금 은행주를 사도 될까요?
이 글만으로 매수 여부를 결정하기는 어렵습니다. 보유하려는 금융지주의 개별 NIM, 대손비용, 자본비율, 배당·자사주 소각계획과 현재 주가 수준을 함께 비교해야 합니다.
Q7. 앞으로 가장 중요하게 볼 지표는 무엇인가요?
금융소비자는 예금·대출 평균금리와 코픽스를, 은행주 투자자는 NIM·연체율·대손비용·CET1·주주환원율을 우선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결론
2026년 1분기 국내 은행의 순이익은 6조 7천억 원으로 3.9% 감소했습니다. 그러나 이자이익은 역대 높은 수준인 15조 8천억 원으로 증가했습니다. 순이익 감소의 주된 배경은 비이자이익 급감과 판관비·영업 외 손익 부담이었습니다.
따라서 이번 실적을 “은행의 대출 장사가 무너졌다”거나 “예금금리는 내리고 대출금리는 곧 오른다”는 신호로 해석하는 것은 지나친 단순화입니다.
예금자는 실제 기본금리와 우대조건을, 대출자는 자신의 기준금리와 변경주기를, 은행주 투자자는 개별 금융지주의 NIM·대손비용·CET1·주주환원을 확인해야 합니다. 전체 순이익 숫자 하나보다 그 안에서 무엇이 줄고 무엇이 늘었는지를 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 본문은 공개 통계를 바탕으로 한 정보 제공용 콘텐츠이며 특정 예금·대출·주식상품의 가입 또는 투자를 권유하지 않습니다.